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입장하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외유성 출장'으로 촉발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땡처리 출장'과 '셀프후원'에 이어 '일감 몰아주기'까지 의혹이 줄줄이 나오면서 여야 공방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야당을 중심으로 검찰고발과 사퇴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비호 속에서 김 원장은 아랑곳하지않은 채 '내 갈 길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11일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TF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밝혔다.


이는 김 원장이 취임사에서 금융감독기구로서 금감원 정체성 확립을 중요한 과제로 천명한 데 따른 조치다. 그는 TF의 목표와 구성, 향후 계획 등을 구체화하며 금감원 수장으로서 개혁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증권 사태, 모두발언하는 김기식 금감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또한 이날 삼성증권 사태에서 촉발된 우리사주조합 배당시스템 문제점을 캐내기 위해 삼성은 물론 15개 상장 증권사 시스템 자체점검도 본격화했다. 그 전날에는 신한금융 채용비리 의혹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도 지시했다.
지난 10일 정계에서는 김 원장이 계속된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발표문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정작 김 원장은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불거진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금감원 경영 개혁도 본격화하자, 업계는 김 원장이 사퇴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