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등학교 인질극이 벌어진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서울의 한 요양원에서 흉기를 이용한 인질극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요양원에서 60대 노숙인 신모 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복지사들의 빠른 대피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졸인 시민들은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걱정을 표했다.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요양원을 찾은 김모씨(46·여)는 "어머니가 다치지 않을까 제일 걱정된다"며 "얼마 전에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벌어지더니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인질극이) 벌어지니까 무서워서 살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전모 요양원장과 건물주 송모씨(64·여)에 따르면 노숙인 신씨는 5년 전쯤 건물 5층에 고시원에서 살았던 사람이며, 며칠 전에도 어떠한 요구를 하러 요양원에 찾아온 적이 있지만 요양원과는 연고가 없는 사람이다.
건물주 송씨는 과거에 신씨가 사회 불만을 적은 유인물을 배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호송된 신씨는 '왜 인질극을 벌인 것이냐'는 질문에 "다 국민들 위해서(였다)"라고 답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이날 범행 전 직접 언론사와 국회의원에게 전화해 국무총리와 면담을 주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검거된 신씨에게 '감금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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