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지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자녀 학자금 등 포함해 연 10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절감안에 대한 잠정합의를, 노조는 군산공장의 남은 근로자 전환배치 및 경영진 고통분담을 각자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이번주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뜻을 내비쳤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방법은 잠정합의 뿐”이라며 20일 이전까지 노사간 비용절감안 잠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본사는 한국지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비용절감안 잠정합의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비용구조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자금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지엠 물량을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온다. 아시아 생산기지를 통합, 생산효율을 높인다는 것. 한국지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연간 27만대를 생산하는 트랙스의 미국 수출분 15만대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비싼 관세를 내면서까지 중국에서 생산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이전 시 오히려 멕시코 등 미국에 가까운 곳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GM 노동조합원께 드리는 호소문'을 공개하고 이를 오늘 한국GM 직원들에게 일일이 전달한다.
비대위는 호소문을 통해 "한국GM이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기사와 기존 물량 중국 이전이라는 재앙 같은 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자금지원도 할 수 없다고 하며, 한국GM이 생산하는 차는 팔리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