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우재단은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으로 1991년 설립됐다. 당초 명칭은 ‘21세기한국연구재단’이며 2009년 8월 일우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같은 해 이사장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서 현재 이명희 이사장으로 바뀌었다. 일우(一宇)는 조 회장의 호다.
일우재단의 설립 당시 출연금은 284억원으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선대회장이 대한항공 주식 23만7552주(평가액 30억9100만원)를 출연했다. 사돈인 최현열 CV그룹(옛 남경그룹) 명예회장도 3억3000만원을 현금으로 출연했다.
공익재단은 각종 조세감면 혜택을 받음에도 설립 목적과 다르게 운영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테면 기업집단의 계열사 지분을 장기 보유하며 경영권 방어 수단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증여세 면제 5% 혜택을 악용한 편법상속 논란도 계속됐다.
한진 창업주 조중훈 회장은 타계 직전 대한항공과 (주)한진 주식 대부분을 인하학원과 정석학원, 일우재단 등에 넘겼다. 증여 당시 김종선 전 정석기업 부회장이 인하학원과 정석학원의 이사장을 맡았는데, 편법상속 비판을 피하기 위한 눈가림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두 학원이 합쳐진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은 조양호 회장이다.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씨는 정석기업과 대한항공 주식을 정석물류학술재단에 증여하고, 본인이 이사장에 올랐다.
일우재단은 지난 3월 말 기준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지분을 각각 0.20%, 0.16% 갖고 있다. 일우재단의 2016년 목적사업비 비중은 72%로 2016년 총수입13억원 중 9.6억원을 공익사업에 썼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재단의 자산은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999년에는 탈세혐의가 적발돼(당시 21세기한국연구재단) 국세청에서 탈루세액 추징에 들어간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10월 한진그룹이 항공기 매입과정에서 리베이트로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용도로 활용한 사주 일가와 계열사에 집행한 조치였다.
한편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또 다른 공익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2월 한진 계열사로부터 총 45억원을 증여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52억원)에 참여했다. 이에 공익재단이 계열사 우회지원 창구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정석인하학원의 ‘족벌경영’을 지적하며 "말로만 공익재단이며, 실체는 사익재단"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인하대병원에 카페를 내며 특혜 시비가 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교육부는 한진해운 투자 손실(130억원) 관련해 인하대에 최순자 총장 등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회장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학교 측은 재단과 무관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과거 ‘인하대의 주인은 본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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