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한국GM 지원과 관련해 한국시장에 10년 이상 체류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산은은 대주주 GM을 견제할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을 중심으로 GM과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산은은 신규 자금지원 대가로 GM 측에 10년 이상 한국에 머문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GM의 출자전환과 관련해 차등감자가 이뤄져야 현재 산은 지분율(17.02%)에 맞는 신규자금 5000억원을 새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산은은 출자전환 및 감자 과정에서 지분율이 내려가도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비토권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비토권이 없으면 GM 측이 부평공장 등 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려는 취지다.
GM은 노사 자구안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27일까지 투자 확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와 산은은 실사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5000억원 상당을 신규 투자한다는 구두 또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우선 체결한 후 다음달 실사 최종보고서가 나온 이후에 합의서에 공식 서명할 수 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산은이 요구한 '비토권' 기준완화(현재 지분 15%)를 GM이 받아들일 경우 27일 전에 의견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당의 한국GM 특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산은 본점에서 이 회장,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GMI) 사장과 면담한 뒤 '이동걸 산은 회장이 27일까지 (지원 결정을) 해주기로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GM과 산은의 논의는 27일이지만 나는 하루라도 더 빨리 결정하도록 얘기했다"며 "오늘 방문도 노사 합의가 마무리된 만큼 최단 시간 내 산은이 지원대책을 결정하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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