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주 수요 심리 자극 영향에 1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종가가 안내된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지난 2거래일(10~11일) 동안 전 거래일 대비 1% 미만의 상승률로 장을 마쳤던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주 투자 수요에 12일 장중 5%가량 급등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고 8%가량 뛰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시장에 불어닥친 AI·반도체 피크아웃도 기우라는 시각에 힘이 실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33.51포인트(3.68%%) 뛴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6668.43을 찍었다. 11시57분에는 올 들어 23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24번의 매도 사이드카를 포함하면 올해 47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역대 107번의 사이드카 발동 가운데 올해 발동 비율만 43.9%를 나타내 극심한 시장 변동성을 대변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 기준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발동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격(987.08포인트)보다 5.13% 뛴 1037.76포인트를 찍었다.


이날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시킨 배경에는글로벌 AI 인프라와 서버 기업인 델과 슈퍼마이크로 등이 사상 최대 수주와 실적 호조를 달성한 영향이 반영됐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AI 인프라 금융 구축 계획도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발 호재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세를 자극해 삼성전자는 1만6000원(6.68%) 오른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7만9000원(5.54%) 뛴 150만40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만 개인은 이 같은 상승세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아 3조1920원을 팔았다. 외국인·기관은 각각 2조8357억·5284억원을 사들여 대조를 이뤘다. 최근 증시 급등락에 AI와 반도체의 호황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주도주의 상승 추세는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른 불안은 있다"면서 "AI의 경우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대중화 초반에 이런 변동성의 우려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주 회복 요인에 대해 이날 새벽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AI 투자 계획에서 찾았다. 그는 "엔비디아의 투자 계획은 AI 우려를 불식키는 요인임을 증명했다"며 "그동안 증시에 혼란을 줬던 반도체 분야 수급 문제가 진정되면서 시장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