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전라남도 신안의 한 섬에서 이번에는 아동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5살 딸아이가 유사강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 사는 만 5살 딸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하며 “얼마 전 딸아이를 씻기던 중 아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아이가 홍도에서 아빠와 언니랑만 머물다가 목포에 나온 이후 이상행동이 시작됐다. 아이는 자다가 악몽을 꾸는가 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일도 잦아졌다.

청원인은 “최근 아이가 밖에서 바지에 소변을 보고 들어와 씻기려 하니 ‘아프다’며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이유를 묻자 ‘마트 삼촌이 만졌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112에 신고를 하고 홍도 출장소장에게 간단한 진술을 했다”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장 보여주자 아이가 가해자를 바로 지목했다. 그날 저녁 아이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잠이 든 것을 확인한 제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니 일어나 앉아 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청원인은 아이와 지난 16일 목포 해바라기 센터에 방문했다. 아이의 진술 동영상을 본 아동심리가는 “아이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나이에 이런 일들을 상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당시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아픔을 생각하면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라며 “이곳은 거주인과 300여 명의 아주 작은 섬이다. 가해자의 집과는 불과 50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중형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 과정을지켜봐 주고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 글은 25일 오후 6시 현재 800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목포경찰서는 해당 아동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28살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 부모가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주변의 폐쇄회로(CC)TV 3대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