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시의 삶과 정반대, 인프라가 전혀 없는 숲속에서 생활하는 한 프로그램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따뜻한 봄을 맞아 주말, 가족과 친구 또는 혼자서라도 삶의 쉼표가 되는 섬, 청산도로 떠나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위치한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고 해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렸다.
◆다음달 7일까지 슬로길 걷기 축제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청산도 슬로길 걷기 축제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청산도 슬로길은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서 불여진 이름이다. 전체 11코스(17길) 42.195㎞마다 지닌 풍경과 얽힌 이야기가 발걸음을 느릿하게 한다.
◆서편제길·범바위… 섬 곳곳이 삶의 쉼표
이 중 청산도를 상징하는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인 서편제길을 거닐다보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진도아리랑' 노랫가락과 노란 유채꽃 물결에 절로 어깨가 들썩여진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편제길은 1코스에 있다. 1코스는 도청항을 시작으로 미항길, 동구정길, 서편제길을 거쳐 화랑포길을 걷는 코스로 90분 정도 걸린다.
1코스 외의 코스를 걷고자 할 때는 마을버스나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느림의 미학’ 청산도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완도항에 주차하고 가는 게 좋다.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경 포인트다. 기(자기장)가 센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곳을 지나가는 선박들의 나침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기운을 얻기 위해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범바위를 찾는다.
숨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번 주말 ‘봄이면 더 아름다운 섬’ 청산도에서 한번쯤 느리게 걷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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