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이 북한과 ‘금강산 관광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1998년 11월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되면서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보수정권의 집권으로 남북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현대그룹의 대북사업도 좌초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재개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현정은 회장은 매년 신년사 등을 통해 남북 경협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현 회장은 “남북 사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 피게 될 것”이라며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그룹은 2013년부터 ‘남북경협재개 추진 태스크포트스(TF)’팀을 운영하면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가 이뤄지면 2개월 안에 관광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쳐놓은 상황이다.
현대그룹은 일단 남북정상회담과 남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만 잘 된다고 대북사업을 바로 전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검증을 마친 후 유엔제제가 완화돼야 남북간 경협을 논의할 수 있다”며 “지금은 대북사업 재개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모든 절차가 무사히 완료된다면 곧바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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