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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자사주매입을 발표한 기업은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삼성카드 등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주가 부양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업별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자사주 매입이란 증권시장에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다. 이는 기업가치는 그대로인 반면 유통주식수가 감소해 상대적으로 주식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주주환원정책으로 활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 중 가장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 사례는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내년부터 3년 간 총 18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적분할에 따른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264만주 중 소각 가능 자기주식은 204만주이다. 이를 분할합병 후 대상 자기주식으로 계산하면 161만여주 수준이 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주가 기준으로 약 40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리엇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주가치 환원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발표 이후 모비스 분할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이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일정부분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합병으로 주식비중이 변화될 예정이긴 하지만 주식수 축소에 따른 주당 가치가 올라가고 배당금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현대모비스와 달리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까지 장내매수하기로 하면서 매수 물량의 확대에 따른 주가 부양에 긍정적 영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520만8333주(지분율 5.63%)를 약 1조원에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주목할 점은 주주친화정책을 강하겠고 있다는 점이다. 박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는 아니지만 장중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SK루브리컨츠 상장 계획 철회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전환하고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이번 자사주 매입 등 SK이노베이션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은 분명히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가부양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보퉁주 150만주(지분율 1.3%)이며 이달부터 3개월에 걸쳐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주식수 적어 단기 상승 요인 되겠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회사는 삼성생명이 지분 71.9%를 보유했고 기존 자사주가 5.4% 등 유동주식수가 매우 적어 추가 자사주 매입 실시가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은 될 수 있겠지만 2016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