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과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사진=머니S

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이 오는 10일 최종 결정된다.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현직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김태오 전 사장은 소통형 리더십으로 조직 안정화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DGB금융의 차기 수장은 지역 신인도를 회복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꺾인 사기를 북돋움으로써 경영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요구받는다. 2명의 후보 모두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DGB금융에 따르면 DG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 차기 회장후보로 압축된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통 농협맨' 이 전 행장은 은행과 증권, 보험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 평가된다. DGB금융을 종합금융회사로 도약시킬 인물이란 평가다. 특히 이 전 행장은 농협금융 부사장 시절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매각과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 출범을 이끈 경력이 돋보인다.

최근 DGB금융이 비은행 자회사를 키우기 위해 하이투자증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 전 행장의 경험은 매력적이다. 다만 대구·경북지역에서 DGB금융과 NH농협금융이 라이벌 구도였기 때문에 정서상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김 전 사장은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2009년 하나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2년 하나HSBC 사장, 2013년 하나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DG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절실한 상태다. 김 전 사장이 하나HSBC생명 사장과 하나생명 사장을 지낸 경험이 돋보인다. 하지만 2014년 현직에서 물러난 후 금융경력에 공백이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DGB금융 측은 "DGB금융그룹 성장 비전 뿐 아니라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적임자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오는 11일 임추위를 열고 은행장 예비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