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이후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하지만 취임 1주년을 맞은 현재 남북상황은 대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은 독일에서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베를린 구상’을 발표하고 남북 군사당국 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달 후인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남북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베를린 구상과 ‘한반도 운전대론’을 비웃는 듯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 강도도 덩달아 세지며 문 대통령의 ‘대화‘는 통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꼬여 있는 실타래 같았던 남북관계는 올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점차 풀리기 시작했다. 고립과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복원 의지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용의를 표명했다.

첫 매듭이 풀린 실타래는 한반도의 봄을 향해 손쉽게 굴러갔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내 ‘평양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고 문 대통령도 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특사로 보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확정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그리고 4월27일 역사적인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논의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 정상은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65년간 정전체제를 종결지을 종전선언을 연내 합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 들이고 비핵화 논의까지 성공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단 1년 만에 남북 관계에 격세지감을 가져온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와 달리 주변국 지도자들의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는 점,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의 공개 폐쇄를 선언하고 경제 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남북 평화에 힘을 싣는다.

다만 과거 7·4공동성명, 10·4 정상선언 등 북한과의 합의 이후 이행까지 순탄치 않았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보여주는 것은 물론 평화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음 단계인 북미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