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 간의 임금협상이 다시 한번 장기화 조짐이다. 조종사 노조와 사측간의 임금 인상안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와 2017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첨예한 대립 양상을 나타낸다.
이달 9일 제4차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안은 총액 기준 2.5% 인상이다. 지난달 노조가 제1차 교섭에서 요구한 12.68%와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최근 오너 갑질 이슈로 인해 임금협상에 대한 비중이 줄었지만 쉽게 회사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회사에 변화가 없다면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지만 현재 회사의 갑질경영이 이슈가 된 상황이라 싸울 단계는 아니다”며 “교섭을 몇차례 더 해보고 가시적으로 예상되는 안이 나오면 쟁의를 끌고 갈 것인지 재차 협상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항공 일반 노조는 총액 기준 3.0%, 격려금 상여 50% 등으로 2017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일부 조종사들은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대 인상률이 3.0%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실제 협상에 나서는 조종사 노조 집행부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총 임금의 5% 인상율은 제시돼야 노조 내부에서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기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임금인상률이 5% 정도로 나오면 조합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회사는 0.1% 인상을 놓고도 수년간 버틴 곳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회사는 2015년, 2016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년간 갈등관계를 형성했다. 이후 3년여 만인 올해 초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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