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다음달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이 확정됐다. 이번 2차 고위급 회담에선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남북 철도사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9일 "오는 6월1일 진행될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하는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회담에 참여한다. 논의 사안에 따라 교체대표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여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류 차장은 산림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경우에 한해 참석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당일 북측의 무기한 연기로 취소된 남북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단 명단에 포함됐던 류 차장은 이번에 '교체대표'로 참석하고, 안 심의관이 대표단에 새롭게 추가됐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을 보낸다고 통보했다. 지난 15일 고위급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측이 통보한 명단과 동일하다.

남북 대표단 면면이 지난 16일과 크게 변동이 없는 가운데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협은 과거 개성에 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했다는 점에서 개성에 설치키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시기 등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원 체육상이 참가함에 따라 8월 아시안게임 공동참가와 단일팀 구성 등 남북 체육교류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일정도 정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6·15 공동선언 채택 18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개최와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등을 협의할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일정과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철도사업 등 경협 논의는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