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설치된 자당의 헌정수호 투쟁본부를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막말 논란'이 거듭 제기되자 "적절한 비유와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말이 모두 막말로 덮어씌워져 왔다"며 "우리는 지금 말밖에 없는 한없이 약한 야당"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둔 것은 '노무현 자살'이라는 말에서 비롯됐다"며 "자기들에게는 신격화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지난 29일 정우택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해 달라"고 요구하자 홍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갈했다.


이에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우택 의원의 진정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대표님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 소리를 들은 충청인 모두는 과거 '핫바지'로 비하된 처참함 그 이상으로 모멸감을 느낀다"고 지적하자 홍 대표가 재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강자는 적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고상함과 품위를 내보이는 여유가 있어도 될지 모르나 약자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굴복이나 굴종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그는 "당내 일부 패션우파들은 정권에 굴복하는 것이 자신들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고 대여 유화노선을 걷고 있으나 나는 그것이 보수궤멸을 가져 온 가장 큰 잘못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말밖에 없는 한없이 약한 야당이다.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우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이 뭉칠 수 있다"며 "나는 그런 측면에서 위급할 때는 언제나 소위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돌파력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