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토론회. 김종민 안철수. 김문수 박원순. /사진=KBS 방송캡처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30일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빨리 단일화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KBS 초청 토론-서울’에서 자신이 4년간의 서울시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는 120분 동안 진행된 토론회의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공격하는 데 썼다. 박원순, 김종민 후보가 토론 주제를 전환하려고 노력해도,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끈질기게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박 후보가 주로 방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종민 후보는 한강 신곡보 철거를 통한 한강 자연성 회복과 강성 기독교단체 반대로 서울시가 폐기한 인권헌장 제정 등 진보적인 공약을 밝히면서도 특정 대목에서는 박 후보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안 후보는 이 과정에서 김종민 후보에게 “박원순 후보의 도우미로 나왔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종민 후보는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느냐”며 발끈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는 도랑이 흐르지만, 박 후보와 저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 선거 슬로건이 ‘바꾸자 서울’로 똑같다고 지적하며 “두 분이 얼른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슬로건 바꾸자 서울은) 제가 먼저 만들었다”며 “제가 V3 백신을 개발한 사람인데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