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3일 밤 “현장 리더십을 교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을 맡는다. 1군 진입 첫해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는 특단의 조치를 선택했지만 감독대행이 단장인 사례는 KBO 역사상 처음이다.
프로야구에서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꾼다면 공백기 동안 감독 대행은 항상 코치가 맡아왔다. 가깝게는 지난해 한화가 김성근 전 감독을 경질하고 대행을 이상군 코치에게 맡겼다. 2014년 LG 김기태 감독이 사퇴했을 당시에는 조계현 수석코치(현 KIA 단장)가 잠시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2011년 8월 NC는 창단과 동시에 김경문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3년 처음 1군에 올라왔다.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빠르게 팀을 정비한 NC는 새내기 시즌에도 7위를 마크하며 선전했다.
이후 2014년부터 4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3위-2위-2위-4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 신흥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6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하며 구단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그동안 과부화된 불펜진이 무너졌고 투타의 조화도 어긋났다. 지난 2년 동안 9, 10위를 기록하던 삼성, kt 위즈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NC는 스스로 무너지면서 충격의 부진을 이어갔다. 현재까지도 10위. 결국 NC는 7년에 걸친 김경문 감독 체제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한편 NC는 이런 특별한 인사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감독 사퇴도, 경질도 아닌 리더십 교체라는 표현을 썼다. 구단은 김경문 감독과 함께했던 코치진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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