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특히 그는 선거를 앞두고 사석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 대표는 어제(13일) 오후 지방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개표가 완료되면 14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발언을 종합했을 때 대표직 사퇴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후 사퇴한 뒤 재신임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다시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쥘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17곳 중 '보수 텃밭'인 대구와 경북 단 2곳 승리에 그쳐 당대표 자리에 다시 도전할 경우 당 내 거센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이란 이름으로 홍 대표 체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늘(14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사퇴할 경우 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꾸려질 경우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