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불패’ 아이템으로 꼽힌다. 세단보다 해치백보다 차가 높아 활용성이 좋은 데다 ‘안전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과 우리나라도 SUV 인기가 좋다.
인기는 판매실적으로 드러난다. 현대 싼타페는 지난달 1만668대가 팔려 1만436대가 팔린 그랜저에 앞섰고 코나와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등 소형SUV는 시장을 개척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SUV시장이 안정된 만큼 5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출시될 주요 SUV
소형 SUV는 르노삼성이 포문을 열었다. 부산모터쇼 르노삼성관에서 먼저 소개된 ‘QM3 RE S-에디션’은 200대 한정판매한다. 더욱 치열해진 소형 SUV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하겠다는 것. 이 시장은 현대차 코나와 쌍용 티볼리가 팽팽한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지난달 코나가 3741대 팔렸고 티볼리는 3660대로 추월을 노리는 중이다. QM3는 5월에 562대가 팔렸다.
고점을 찍었다가 인기가 한풀 꺾인 준중형 SUV는 현대차가 투싼 페이스리프트모델을 내놓으며 새 바람이 불 전망이다. 하반기 중 기아차도 스포티지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가장 뜨거워진 중형 SUV시장은 싼타페와 쏘렌토의 기세가 압도적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이쿼녹스’를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이며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미국에서만 30만대 가까이 팔린 베스트셀링모델을 앞세워 ‘SUV명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내년에는 대형SUV 트래버스도 들여온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 후속으로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팔리세이드’라는 상표명을 등록한 상태여서 하반기 출시되면 이후 쌍용 G4렉스턴, 기아 모하비, 쉐보레 트래버스 등은 물론 수입 대형 SUV와도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맥스크루즈가 플래그십 역할을 맡아왔지만 일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면서 “특히 대형 SUV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경쟁차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입SUV시장은 다시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돌풍의 핵이다. 최근 출시한 티구안이 할인판매에 힘입어 폭발적인 판매량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양한 경쟁 신차 출시로 수입 중형 SUV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쿠페형 SUV ‘뉴 X2’와 ‘뉴 X4’를 선보일 계획이며 닛산은 중형SUV ‘엑스트레일’을 내놓고 인피니티는 가변압축비 엔진기술을 탑재한 중형 SUV ‘올 뉴 QX50’을 내년 초 이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소형SUV Q2와 중형 Q5를 내년 초 출시한다. 재규어는 퍼포먼스SUV F-페이스 SVR을 랜드로버는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하반기 선보이며 재규어랜드로버만의 럭셔리-고성능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세단 앞세운 일본차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5월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15.3%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2%과 비교해 1.9%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독일차는 점유율이 59.0%에서 63.5%로 4.5%포인트 늘었다. 일본차업체의 반격이 예상되는 배경이다.
한국토요타는 오는 11월쯤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HV)를 출시한다. 토요타브랜드의 플래그십 차종이며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가 적용돼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한 게 특징. 2.5ℓ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합한다.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토요타는 국내에서도 소형(프리우스C)부터 대형(아발론)까지 모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렉서스도 뉴 제너레이션 ES의 출시를 알렸다. 오는 10월 국내 출시될 신형 ES300h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이 브랜드의 플래그십모델인 ‘LS’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아발론과 마찬가지로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더한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6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어코드를 출시했다. 이 중 어코드의 최상위모델 역할을 맡은 하이브리드모델은 수급문제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되지 못했지만 이달 중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면 하반기 하이브리드세단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점차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차브랜드들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5호(2018년 6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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