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달 만에 암초를 만났다. 모든 손실을 보상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은 업계 전반으로 퍼졌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이끄는 허백영 대표이사의 이야기다.
허 대표는 지난 4월 빗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씨티은행과 씨티캐피탈, ING증권 등 금융권에서 10년 이상 일한 금융전문가인 그를 두고 빗썸 측은 “허 대표는 선진 금융사 근무경험과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이라며 “빗썸이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인 빗썸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허 대표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빗썸은 이미 지난 5월 ‘팝체인’ 상장을 두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팝체인 개발진과 빗썸의 자체개발 가상화폐인 빗썸코인의 개발진이 동일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2개의 가상화폐 지갑에 팝체인의 91%가 담긴 점도 의혹을 부추겼다. 이에 허 대표는 팝체인 상장을 취소하고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했지만 이와 관련된 의구심은 가시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350억원어치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4일간 지속적인 해킹시도가 이뤄졌음에도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론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후의 대응방식도 문제를 키웠다. 빗썸은 가상화폐의 종류와 규모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빗썸이 자작극을 벌인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온다. 빗썸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가 끝난 후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두달 만에 두번째 위기를 맞은 허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6호(2018년 6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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