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뉴스1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한 탁 행정관을 임 실장이 만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탁 행정관이 어떤 반응을 나타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탁 행정관은 지난달 30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탁 행정관은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평양공연까지 했으니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따르기로 했고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사이(에)도 여러 차례 사직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 정리에 쉽게 결정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의사를 밝힌 이유가 되겠다"며 "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떠밀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지난달 18일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아 사직을 면했다. 공직자는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사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