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982% 증가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99%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344% 증가했다.
2015년부터 최근 4년간 년도별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도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평균적으로 제습기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7월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전체판매량의 82% 해당하는 수량이 이미 판매됐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마른장마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장마기간에 비가 적게 내렸던 지난 몇년과 달리 올해는 장마답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이 제습기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옥션 역시 지난 5월26일~6월25일간 제습기의 판매량이 5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로 판매가 주춤했던 제습기 인기가 다시 살아나며 올해는 5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가전업계는 제습기 마케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 초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는 지난달 2018년형 '클라쎄' 제습기 를 출시했다. 2014년 진출 이후 4년 만에 대유위니아와 협업하여 제습기 시장에 재진출한 것이다. 신제품은 15ℓ 용량으로 강력한 터보 제습 모드를 채용했고 토출부의 팬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 등을 탑재했다.
대유그룹의 또 다른 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도 '위니아' 제습기 6월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2배이상 급증함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유위니아가 선보인 '위니아 제습기 제로'는 14ℓ, 16ℓ 용량으로 고효율 컴프레서를 채택해 제습 능력을 향상시켰다.
위닉스는 장마철을 앞둔 지난 5월 온라인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6%나 증가했다. 위닉스는 8ℓ부터 17ℓ까지 사용용도 및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들어 1~5월 10ℓ 미만의 소형 제습기가 40%의 비중을 차지한 만큼 보다 컴팩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캐리어에어컨도 지난 5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33% 급증했다. 제습기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올해에만 3종의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쿠쿠도 제습기 신규 렌털 계정수가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쿠쿠는 ‘하이브리드 365 제습기’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쿠쿠 관계자는 “올 여름은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예측이 어려운 게릴라성 폭우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면서 제습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쿠쿠 제습기 렌털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제습기 시장규모는 60만대 규모에 머물렀으나 올해 100만대를 형성하며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제습기시장 규모가 100만대에 이르는 것은 최대 호황을 누린 2013년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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