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4차 공판기일을 열고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어씨와 전 운전비서 정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이들은 김씨가 ▲수직적인 업무 분위기 ▲24시간 동안 업무에 지배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 “수직적·위계적 업무 분위기 없어”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증인신문을 받은 어씨는 조직 분위기가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분위기였다는 것에 대해 “경선 캠프나 충남도청의 분위기가 권위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씨도 “안 전 지사는 자주 농담을 건넸고, 안 전 지사가 부모님 칠순 잔치 때는 용돈도 챙겨주셨다”고 발언했다.
장씨와 신씨도 “안 전 지사는 직급이 낮은 직원의 목소리도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 “24시간 업무 지배 아냐, 김지은씨 유독 안 전 지사와 친해“
어씨는 “저는 11시 이후에는 착신으로 설정된 전화가 오더라도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받지 않아야 상대방(안 전 지사)이 전화를 안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어씨는 또 김씨에 대해 "유독 안 전 지사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 홍성군의 한 고깃집에서 있었던 전체회식 사례를 설명하면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니까 '아 지사님~ 그거 아니에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친밀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신씨는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샤워했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참여 정부 시절 비서들이 그랬다는 말은 들어봤다”며 “저나 안 전 지사 그 누구도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 “서울 호텔, 김지은씨가 직접 약도까지 보내”
이들은 김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이었는데, 김지은씨로부터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뒤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증언했다.
신씨도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언제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3월5일 김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폭로했을 때 알았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출석한다. 민씨는 김씨에 대해 '원래부터 이상했다' '김씨가 새벽 4시에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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