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가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오는 10월 '201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공동체 회복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제관함식 동의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자 449명(투표율 약 56.1%) 중 385명(85.7%)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한 주민은 62명(13.8%), 기권한 주민은 2명(0.4%)으로 집계됐다. 이날 투표에는 5년 이상 마을에 거주한 만 20세 이상 주민 800여 명이 참가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 강정마을에 있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된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여부에 대해 주민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전 정부들과 달리 문재인 정부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문제 관련) 진상규명과 주민 명예회복, 공동체 회복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진상규명과 함께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사과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소속 주민도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10월10일~14일 예정된 국제관함식은 국가 통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사열식으로, 10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올해는 건군 70주년을 맞아 30여개국 해군총장급 대표단과 외국 함정 20~30여척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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