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박근희 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65)이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그룹 고위직이 CJ그룹으로 옮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룹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그룹은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놓고 수조원대 상속 소송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CJ대한통운 부회장 업무를 수행한다. CJ 측은 그룹 대외활동을 총괄한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올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손경식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외업무를 담당할 관록있는 인물을 물색해왔다.

박 부회장은 1978년 공채 19기로 삼성전관(현재 삼성 SDI)에 입사했다. 청주상고와 청주대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라 재계에서 지방대 출신 '샐러리맨 신화'로 손꼽힌다.

삼성그룹 비서실, 그룹 경영진단팀장을 거쳐 200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에는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2005년에는 삼성 중국본사 사장에 올라 6년간 '중국 내 제2삼성' 건설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