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막대한 재산 피해를 부르는 피싱 사기가 진화를 거듭하며 기승을 부린다. 최근 피싱은 네이버(NAVER), 카카오 등 주요 포털까지 노린다. 여기에 다른 범죄와도 결합하면서 피해규모를 키우는 양상이다.
10일 금융당국과 보안업계는 “최근 금융감독원과 주요포털을 사칭한 피싱이 극성”이라며 “다른 범죄수법과 결탁하는 양상으로 변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8일 금감원 신고된 ‘유사수신행위 위반 통보’ 메일은 8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를 사칭한 피싱도 급증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를 사칭한 스팸문자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며 “카카오페이는 결제 관련 안내메시지를 절대 문자메시지로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검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와 검찰총장 직인을 위조한 공문으로 보이스 피싱을 시도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문제의 홈페이지는 서울중앙지검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구축됐는데 가짜 홈페이지 내의 메뉴를 클릭하면 실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치밀한 수법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 피싱 문자메시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진화하는 피싱… 대응책 마련 시급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중고거래 사기와 결합한 피싱 방식이 기승을 부린다. 사기범은 중고거래 사이트에 인기 스마트폰을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게 올린 후 안전결제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한다. 피싱사이트에 입력하는 정보는 모두 사기범에게 전달되고 사기범은 이 개인정보를 토대로 금전적인 요구를 해 피해를 끼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과거 단순 피싱 방식을 벗어나 다른 범죄와 결탁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최근에는 유명 오픈마켓으로 위장하는 피싱사이트도 등장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카카오톡, 라인 등을 활용한 메신저 피싱도 신종 수법으로 떠올랐다. 올해 들어 메신저 피싱 피해 구제신청은 1468건, 피해금액은 33억원에 달한다.

메신저 피싱은 지인, 친구, 가족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급하게 거래처에 송금해야 하는데 카드 비밀번호 오류 혹은 공인인증서 오류로 송금이 되지 않는다며 타인 계좌로 일정 금액을 이체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전화통화는 휴대전화가 고장나 카카오톡만 된다면서 통화를 회피한다.

경찰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신저 피싱과 사기가 앞으로 더 급증할 것”이라며 “메신저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송금을 요구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질문을 통해 사실 확인을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