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미국과의 외교 마찰로 리라화 폭락 등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터키발 악영향은 단기 경계 변수지만 신흥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고 13일 전망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2배 올리겠다고 하자 터키 경제는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물가가 치솟고, 자국통화인 리라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42% 폭락했다.
이에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터키 이슈가 아직은 다른 위기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외신에 의하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은행의 터키 대출 규모는 1200억달러(약136조원) 내외로 제한적이다"면서 "투자심리에는 단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 요인이지만 신흥 아시아의 회사채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그나마 안정적인 것은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스피에 대해서는 변동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변동성지수(VKOSPI)는 현재 12.1%로 2월 한때 기록한 23.7%의 절반 수준이다.
곽 연구원은 "이 기간 주식 기대 수익률은 11.3%에서 11.7%로 되레 개선돼 위험 한 단위당 보상은 두 배가 돼 저평가 상황"이라며 "주가 기대 수익률을 VKOSPI와 나눈 값은 코스피에 5~8개월 선행, 코스피는 8~9월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앞서 두 나라 간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은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씨(50) 체포 사건이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꾸준히 주장해 왔지만 터키 정부는 매번 거절했다. 1993년부터 터키 해안도시 이즈미르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오다 2016년 10월 체포된 브런슨 목사는 현재 터키 내에서 가택연금 및 출국금지 상태로 있다.
한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터키의 리라화 폭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13일까지 내놓겠다고 전날 12일에 밝히기도 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리라화 폭락으로 타격을 입은 은행과 중소기업과 같은 실물 경제를 위해 이번 계획이 준비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은행과 금융당국을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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