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두 달 판매를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이란에 두 달 동안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수급 안정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22일(현지시각)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ICE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 떨어진 배럴당 77.90달러(약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 내린 74.82달러(약 11만5000원)에 종료됐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의 생산·운송·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특별 면허를 발급한 소식이 전해져서다.

미국의 조치에 따라 8월까지 이란산 원유 거래가 가능해졌다. 미국 수입업체들도 달러화로 결제해 원유를 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종료 뒤 "매우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안긴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소 60일 동안 휴전 유지에도 합의했다.


다만 이란은 밴스 부통령의 "매우 큰 진전" 발언에 대해 일부 내용을 부인하며 핵사찰 수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을 드러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동발 원유 공급 충격이 장기화되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여 오히려 장기 원유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급등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와 기업의 에너지 전환이 빨라져 장기적으로는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