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만난 중국은 예선전의 그 상대가 아니었다. 세계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던 날카로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은 초반부터 줄기차게 '페이커' 이상혁을 노렸다. 집중공격을 퍼부으며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사실 페이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반응은 공존하고 있었다. 지난 LCK 서머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 기량하락을 의심하는 팬도 많았다. 본인도 이런 반응을 인지한 듯 팀원들과 합을 맞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큰 부담감을 안고 인도네시아로 향했을 것이다.
페이커는 자신만의 호흡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 등 A조 경기 때마다 중요한 순간에 페이커가 등장했고 팀은 승리했다. 주장을 맡은 '스코어' 고동빈이 선수들을 이끌면서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쳤다. '피넛' 한왕호, '룰러' 박재혁, '기인' 김기인, '코어장전' 조용인 등 모든 선수가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은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중국팀은 '우지' 지안 지하오를 중심으로 라인 운영에 속도감을 높였다. 페이커의 발을 묶는 동시에 도발을 걸고 갱킹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대표팀은 대규모 교전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오히려 1경기 한타전에서 밀리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2세트에서 페이커의 기습공격과 고동빈의 슈퍼세이브가 어우러져 승기를 잡았지만 이어진 2경기를 내리 내주며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초반 경기운영에 집중도를 보이며 중국에 앞서갔지만 중요한 교전을 번번이 내주며 타이밍을 뺏겼다. 병역특혜가 없고 메달에 집계되지 않은 시범종목이었지만 LoL 대표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e스포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e스포츠 관계자는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고 이제 각 구단별로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페이커가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했기 때문에 SK텔레콤 T1도 롤드컵 선발전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고 이제 각 구단별로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페이커가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했기 때문에 SK텔레콤 T1도 롤드컵 선발전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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