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100일간의 정기국회를 시작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비장함을 느낀다"며 "국회의장 임기 동안 단 1%라도 국민의 신뢰를 더 얻을 수만 있다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협치와 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국민의 신뢰 회복이 최종 목표다.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에 제출된 1만4000여개 법안 가운데 계류 중인 법안이 1만600건에 달한다"며 "한편으로는 민생과 동떨어지거나 정제되지 않은 법안, 입법을 위한 입법을 남발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시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소위원회 활동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취임 직후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상시국회 수준 소위원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소위 활성화와 정례화 방안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시된 상태다.
문 의장은 "국회 100일을 민생입법의 열매를 맺기 위한 '협치의 시간, 국회의 시간'이 되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헌과 개혁입법 추진에도 힘을 실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흐름은 촛불혁명과 한반도의 평화 두 축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완벽한 헌법적 절차에 따라 이뤄진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보여준 대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입법"이라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당지지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지역 기반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할 수는 있지만 현재 지지율과 정치상황이 영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에 여야가 뜻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는 용기와 인내, 정성과 지혜가 필요한 일"이라며 "4.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로 한반도 평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개혁입법과 민생경제를 살리고 실질적인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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