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민족 대이동의 명절로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는다. 여러 교통수단 중 가장 선호하는 건 단연 자동차. 10명 중 8명이 직접 차를 몰고 이동하는 만큼 명절 연휴에는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데다 도로에 많은 차가 쏟아지며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자동차 고장이나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함께 많아져 보다 철저히 문제를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이동 중 차가 고장이 나 도로 위에 멈추면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정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명절 연휴를 책임질 자동차 점검 포인트를 살펴봤다.
◆출발 전 눈으로 살피자
명절엔 가족과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차에 여럿이 타고 다양한 짐도 실어야 하는 만큼 타이어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문제는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해서 생긴다.
공기압이 충분하지 못하면 타이어가 많이 찌그러진다. 연비와 승차감이 나빠지는 건 물론 주행 중 타이어가 스트레스를 받아 심한 경우 파손되기도 한다. 네 바퀴 중 유난히 찌그러진 타이어가 있다면 타이어 상태를 살피고 공기압을 맞춰야 문제가 없다. 대부분 정비소에서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다.
차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 각종 램프가 잘 들어오는지도 체크하자. 명절엔 해가 진 다음에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동을 걸고 예열하는 동안 잠시 차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운전석에서도 계기반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수온계가 평소보다 높으면 냉각수가 부족한 상황. 막히는 길을 지나다 보닛을 열고 멈춰있는 차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부족해 과열된 경우다.
정체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할 땐 엔진 냉각은 냉각수에 의존해야 한다. 양이 부족하지 않은지 출발 전에 미리 체크하는 게 좋으며 급할 땐 임시로 수돗물을 채워 넣어도 된다.
혹시 계기반에 녹색이 아닌 파란색 불이 들어왔다면 상향등이 켜진 상태다. 앞차나 마주 오는 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이다.
◆장거리 운전은 여유 있게
평소에 시내주행이 많았다면 장거리주행 시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차 상태를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 급한 마음에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과속을 이어가면 엔진과 변속기에 피로가 쌓인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기 전에 속도를 조금 줄이고 주차한 다음 잠시 차가 식을 여유를 주자. 도착하자마자 시동을 끄는 행동은 차를 망가뜨리는 지름길로 꼽힌다. 차가 과열된 상태라면 기온에 따라 보호회로가 작동, 시동이 걸리지 않기도 한다.
편안한 옷과 신발은 운전자의 기본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야 해서 근육과 관절이 쉽게 피로를 느낀다. 게다가 실내에 이산화탄소가 쌓여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니 2시간에 한번은 쉬어가는 게 좋다. 차에서 내렸을 때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다치지 않는다.
이처럼 잠시 쉬어갈 때 타이어와 엔진 등 열을 내는 부위가 잠시나마 식는다. 차도 사람도 함께 쉬는 셈이다.
◆차도 명절증후군 걸려요
장거리 운행을 한 다음에는 여러 감각을 통해 차 상태를 알 수 있다. 운전 중 평소와 다른 소리나 냄새, 진동이 느껴지면 즉시 정비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만약 운전 중 달콤한 냄새나 타는 냄새가 나면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등 액체류가 새거나 배선이 타는 경우다. 주차한 다음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도 체크하자.
주행 중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불쾌한 떨림이 생겼다면 바퀴를 점검해야 한다. 한쪽으로 쏠린다면 휠 얼라인먼트를, 바퀴 떨림은 휠밸런스를 체크하자. 브레이크를 밟을 때 떨림이 심하다면 디스크가 휜 것이다.
그리고 성묘 시 산길에서 나무나 풀에 긁혀 차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잔 흠집은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투명한 코팅(클리어층)과 색을 내는 페인트까지 패였거나 상처 부위가 넓다면 전문업체에 맡겨 복원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여럿이 함께 차를 이용한 만큼 실내가 지저분해진 상태다. 장거리 이동 후에는 아이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나 신발에서 떨어진 흙, 구석구석 쌓인 먼지까지 제거해야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거리주행을 하기 전 근처 정비소에서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면서 “운행 중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58·5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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