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8~20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재회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난 전례는 없다. 

방북 첫날인 18일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시내에 있는 옥류 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일정에 리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전날(17일)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다"며 이 같은 일정에 북한 리설주 여사가 동행하는지에 대해 "그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음악종합대학 참관 일정은 성악과 출신 김 여사와 가수 출신 리 여사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 리 여사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공식 회담 등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후 6시쯤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만나 합류한 바 있다. 당시 두 여사는 손을 잡고 걷는 등 각별한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퍼스트레이디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배우자를 각종 행사에 동참시키지 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한 여성계 인사 등과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