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존속 좀비기업(한계기업)이 늘어나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0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2008~2017년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 2만279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좀비기업 수는 3112개로 전년(3126개사)보다 다소 줄었지만 장기존속 좀비기업은 942개사로 전년(907개사)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좀비기업이란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뜻한다. 부실 상태가 5년 이상 이어질 경우 장기존속 좀비기업으로 본다.
전체 좀비기업 중 장기존속 좀비기업의 비중도 2016년 29.0%에서 지난해 30.3%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좀비기업의 비중은 2016년 14.2%에서 2017년 13.7%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기존속 좀비기업의 부채 규모는 84조6000억원으로 전체 좀비기업의 39.0%를 차지했다. 차입금은 50조4000억원(40.3%)에 달했다. 자산 규모는 90조4000억원으로 전체 좀비기업의 31.2%였다.
장기존속 좀비기업은 부동산 등 비제조업(78.6%)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이 24.0%, 골프장·유원지 등 스포츠레저 업종이 10.4%, 시설물관리·경비보안 등 사업서비스 업종은 9.3%였다. 기업 규모로 보면 자산규모가 500억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이 66.9%(630개사)를 차지했다.
한은은 "장기존속 좀비기업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이지만,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좀비기업이 계속 늘어나면 위기 시 기업 부실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며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기관은 부실우려기업에 대한 대출 건전성 관리와 담보 위주의 여신 평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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