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은 이달 말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이 전무는 현대캐피탈 캐피탈본부장에서 현대커머셜 커머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로써 커머셜본부장 직은 기존 부사장급에서 전무급으로 낮아진다.
이 전무는 2015년 현대커머셜에서 산업금융실장(산금실)을 역임하며 김병희 현 커머셜본부장(부사장)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산금실은 대리점 매출을 직접 관리하는 부서로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핵심 부서다. 이후 이 전무는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겼고 커머셜은 김 부사장 체제로 돌아갔지만 내달부터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은 카드·캐피탈의 실질적 지배기업이다. 지분율은 정명이 커머셜부문장 33.3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6.67%를 각각 보유하며 현대카드·캐피탈은 오너일가 지분이 없다.
현대캐피탈은 대표이사와 캐피탈본부장 사이에 브랜드부문장, 기업금융담당, 전략기획본부장 등의 자리가 있지만 현대커머셜은 대표이사 아래가 바로 커머셜본부장이다. 오너일가를 대변할 정도의 중요한 자리라는 의미다.
현대커머셜은 정명이 부문장의 본적이나 다름없다. 그는 2007년부터 현대커머셜 고문을 역임하다 지난해 말 금융계열사 브랜드부문장을 맡으며 10년 만에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섰다. 정 부문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차녀이자 정 부회장의 배우자다. 이 전무는 정 부문장과 정 부회장의 신임을 받는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다.
현대커머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8% 급감했지만 지난해 현대카드 지분 매입에 따른 일회성 요인(염가매수차익 1740억원) 영향이 크다.
김병희 부사장의 경우 지난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커머셜본부장과 캐피탈의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앞으로 캐피탈본부장을 맡게 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현대카드 지분 매입에 따른 일회성요인(염가매수차익)으로 올해 실적이 감소한 것일 뿐 이를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며 “이번 인사는 임원 보직 순환의 일환으로 수시인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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