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합계인 2조1524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271억원이다. 8000억원 이상을 점치는 곳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81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의 영업이익도 5000억원대 후반이 유력시되며 에쓰오일은 3000억원대 후반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76.41달러이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6.29달러까지 치솟았다.
정유사들의 정제마진도 높아졌다. 정유사 이익에 직결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6월 4달러대로 저점을 찍은 직후 꾸준히 회복해 9월 기준 6달러선을 회복했다. 10월 중에는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돌입이 예정돼 있어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다시 반등 시점을 맞이 했다는 분석이다.
파라자일렌(PX) 강세도 정유사의 실적상승 배경이다. PX는 원유에서 나온 나프타를 정제해 만든 석유·화학 핵심 제품으로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규제로 페트병 생산이 늘어나며서 PX 시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5~2017년간 줄곧 700~800달러 선에 머물던 PX 수익성은 9월 들어 1300달러대로 올라섰다. PX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도 8월 400달러 수준에서 9월들어 600달러대로 진입했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PX 생산능력은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과 SK종합화학 등을 통해 연간 300만톤 이상, GS칼텍스 135만톤, 에쓰오일 190만톤, 현대오일뱅크 118만톤에 달한다.
당초 아시아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실제 상업 가동률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고유가 영향이 계속되고 PX 스프레드 역시 강세를 유지하면서 정유 4사의 올 한해 영업이익 합계가 8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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