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을 비롯한 일부 그룹은 일찌감치 인사를 마쳤고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그룹은 이르면 다음달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조기인사를 단행한 CJ그룹은 총괄 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하고 48명을 보직 이동했다.
삼성 출신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CJ주식회사 공동대표로 선임돼 경영전면으로 나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체제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CJ 관계자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가장 기본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 인사"라며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DS부문장, CE부문장, IM부문장을 '권오현-윤부근-고동진' 체제에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체제로 개편했다.
삼성전자를 이끌 지휘탑에 50대의 젊은 피를 수혈한만큼 올해는 별다른 변화없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한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올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인공지능(AI), 전장사업, 5G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기는 만큼 미래사업에 역량을 싣기 위한 인재발탁과 조직개편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하는 등의 변화 가능성이 점처진다.
SK그룹은 변화보단 안정이 예상된다. 이미 2016년에 50대 젊은 CEO를 대거 발탁한 바 있기 때문. 따라서 CEO 교체보다는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역점을 둔 조직개편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올해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에서 대규모 승진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재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LG그룹의 인사다. 지난 6월 구광모 회장이 고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총수로 등극하며 4세 경영 시대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
이에 따라 구 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 인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총수 등극 첫해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이미 역량을 인정받은 CEO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임원 인사에서 퇴임을 예고한 구본준 부회장이 계열분리해 독립경영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혁신을 추진하는 만큼 과감한 쇄신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이라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도 올해 최정우 회장의 취임 첫해인 만큼 인사를 통해 조직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GS는 사장단 인사폭이 크지 않되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9월 한화큐셀·한화토탈·한화지상방산 등의 사장단 인사에 이어 지난 12일에도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목적으로 한 인사로 연말인사에서는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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