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플(Ripple)과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레밋(REMIIT) 등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해외송금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에 따르면, 2016년 해외송금 규모는 6013억달러(684조990억)로, 해외노동자 188억명이 전체 송금액의 74%인 4453억달러(506조6178억원)를 이용했다. 또 전체 금액 중 아시아권으로 들어오는 금액은 2436억달러(277조1680억원)였고, 미국에서 해외로 송금된 금액은 1300억달러(147조9140억원)였다.
스위프트망을 활용한 기존 송금 서비스는 복잡한 절차와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해외송금 서비스를 은행이 독점하고 있으면 송금 과정에서도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 단계별로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구조다. 수수료 외에도 전신료, 환전 수수료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 문제를 암호화폐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은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아 환전 수수료가 송금액의 1~2%로 낮은 장점이 있다. 단, 암호화폐는 가치가 보증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된 암호화폐만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해외송금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과 은행 간 무역자금을 대체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스텔라루멘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P2P형식의 개인과 개인 간 송금서비스를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레밋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송금․결제 플랫폼으로 시장을 시도하고 있다. 레밋은 우선 각국의 해외 송금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 모델을 구축한 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크로스는 평균 1시간 내외의 빠른 송금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크로스는 일정금액을 현지 프리페이 계좌에 선지급하고 송금 요청 시 빠르게 서비스하는 ‘프리펀딩(Prefunding)’ 방식을 서비스 모델로 택했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국경없이 거래되므로 국내에서 거래되는 코인이 해외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으면 어느 국가든지 코인을 보낼 수 있다”며 “결국 해외 송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의 글로벌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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