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회초년생 김수현(29)씨는 신용정보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하고 당황했다. 대출을 받았거나 통신요금을 연체한 이력이 없는데 신용등급이 5등급으로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금융거래 신분증으로 불리는 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시작되면 시장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카드 발급이 거부되거나 대출받을 때 높은 이자가 적용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신용등급 관리 첫 걸음… 자주 조회하라


신용등급은 신용조회회사가 개인의 여러가지 신용정보를 수집해 1~10등급으로 분류한 지표를 말한다. 현재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신용조회회사는 ‘나이스평가정보(NICE)’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2곳이다. 두 회사는 지난 1월 기준 약 4515만명의 신용등급을 생산해 금융기관에 제공했다.

신용은 1등급에 가까울수록 신용상태가 우수하다는 의미다. 1~2등급은 최우량등급, 3~4등급은 우량등급으로 신용부실화 가능성이 낮은 집단이다. 5~6등급은 중간등급으로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어렵다. 7등급부터는 신용부실위험군이다. 부채를 연체했거나 현재 연체 중인 사람이 이에 속한다.

신용등급 관리의 첫걸음은 자신의 신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신용등급 조회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번호로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알 수 있다.  


신용등급을 자주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고 착각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모든 금융소비자는 본인 신용정보의 정확성 점검 등을 위해 연간 3회(4개월에 1회) 무료로 신용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신용정보는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올크레딧’, NICE신용평가정보의 ‘나이스지키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 연체는 금물… 반영요소 알아두기 

신용등급이 떨어지기는 쉬집만 반대로 올리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자신의 신용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잘 알고 이용하면 자신의 신용등급을 잘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신용등급과 부채상환을 살펴야한다. 연체가 발생했다면 연체금을 신속하게 갚아야 한다. 연체 건수가 여러건이면 오래된 것부터 먼저 갚는 게 신용등급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또한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출금계좌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을 연동해 사소한 요금도 연체하지 않도록 한다.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신용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중교통요금이나 통신비와 같이 꼭 사용해야 하는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평가에 유리하다.  

이용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기는 리볼빙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월 결제가 가능한 금액만 소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 주소나 휴대전화번호가 바뀌거나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무르는 경우 통신사와 금융회사에 자신의 정보를 변경해 요금 청구 등이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신업체(인터넷·케이블방송)에 대한 연체는 신용평가기관에 직접 채무불이행 정보로 등록될 수 있고 연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10만원 이상이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말기 할부금 등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에서 대위변제(채권자가 가지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일) 시에는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의 채무불이행 정보로 등록될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통신업체와의 거래 시 불편할 수 있고 신용등급에 따라 회선 수를 제한 받을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개설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개설과 함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부여되는데 실제 대출을 받지 않아도 신용평가기관에서는 이미 대출을 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사의 약관대출(보험계약대출)은 신용등급과는 상관이 없다. 자신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해서 빌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한도도 적고 금리도 높다고 하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활용해 약관대출을 일으키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신용카드 결제금액, 대출이자 등을 제대로 상환했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소득이 많아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으면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평소 신용등급을 올리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