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청와대가 이르면 오늘(9일) 오후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경질하는 것과 동시에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김수혁 사회수석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요일인 이날 오후 인사 발표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인 13일부터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찾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는 해석이다.

또 김 부총리의 교체가 언론보도로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시간을 끄는 것은 현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사령탑을 바꿈으로서 분위기 쇄신을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인 홍 실장은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공직활동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다.

기재부에서 30년가량 몸담으며 '예산통'으로 입지를 쌓아온 홍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정책보좌관을 지내고 박근혜정부에서도 청와대 기획비서관을 지내면서 타 부처와의 정책 조정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최근 진행된 홍 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에서 별다른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아 청와대는 이르면 이날 인사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국무조정실장엔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

또 김 부총리와 함께 현 정부 '경제 투톱'으로 불리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후임엔 김수현 사회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앞서 참여정부에서 활약했고 부동산,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 추진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왕수석'으로 불려왔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거론된다. 김 교수는 국정과제지원단장으로서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에서 '포용국가 비전'을 발표하기도 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 '김수현 비토론'이 불거진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경제투톱의 동시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교체하더라도 그 기간이 그리 길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