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이 성사될 경우,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이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옥류관’ 유치를 비롯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6일 ‘아시아태평양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끝난 뒤 고양 엠블호텔 로비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지사의 방북초청과 관련해 여러 차례 북측에서 초청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지사는 “또 ‘다른 경로로 좀 더 일찍 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여담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방북 초청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방북 시기에 대해 이 부지사는 “구체적인 일을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지사는 “기존에 발표했었던 북측과의 합의를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기 위해 애썼다”라며 “다만 유엔의 제재 국면 하에서 가능한 농업, 산림, 보건의료, 체육, 관광분야 등에 대한 협력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2차 북측 방문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면서 ▲옥류관 유치 ▲농림복합형 농장시범 공동 운영 ▲문화․스포츠교류 활성화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북측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열린 대회에서는 ‘2018 아시아태평양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자 일동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진상규명과 유골 봉환 등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발표문에는 ▲강제동원에 대한 전쟁 범죄규정 및 규탄 ▲일제가 강요한 인적, 물적, 정신적 수탈에 대한 진상조사와 실태 고발을 위한 협력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조형물 등 평화공원 조성 ▲희생자 유해 발굴 유골 봉환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재단 설립 ▲국제대회 및 토론회, 전시회 방문 등 교류 협력사업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화영 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북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고위급 방남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독감’때문이라고 비공식으로 전해왔다"며 혼란을 주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3박4일 이재명 지사가 북측과 동행하면서 여러 가지 많은 대화가 있었다"며 특히 "북측이 방문했던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기도 농업기술연구원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경기와 황해도 어느 특정지역에 시범마을을 하나 만든다면 그 마을에 농업 시설과 주택은 어떻게 할것이며. 그와 관련된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들도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눈으로 보고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예를 들면 스마트팜의 도입에 큰 관심을 표했고 더 나아가서 관계가 좋아지면 여러 가지 스마트한 팩토리, 더 나아가서 첨단 과학이 어우러진 도시까지 연구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다만, 상당히 뒤에 제재가 풀려야 가능한 일이지만, 원형들을 어떻게스마트한 팩토리, 더 나아가서 첨단 과학이 어우러진 도시까지 연구해보자는 구체적인 얘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통일경제특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통일경제특구법이 통과되면 접경지역이 많은 우리 경기도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들었을 때 북하고 어떻게 협력해나갈 것인지 좋을 것인지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백브리핑 일문일답 요지이다.
- 오늘 오전에 북측 대표단이 옥류관 예정지를 둘러봤다는 말이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 해줄 수 없다. 경기도가 아직 옥류관을 어느 도시에 하자는 공식 입장이 없기 때문에 양해해달라. 북측 대표단이 오전에 호수공원 일원을 버스 타고 둘러본 것은 맞다. 호수 공원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말하더라."
- 이재준 고양시장이 그 버스에 탔나?
"확인해 줄 수 없다."
- 옥류관은 대북 제재 풀리기 전에도 가능한가?
"옥류관이 만들어지려면 짧게 2년, 길게 3년은 걸리지 않나 예상한다. 제재 국면이 풀려야 가능한 일이다. 작게 해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북측이 바라는 식의 규모와 방식으로 길게는 3년, 짧게는 2년 정도 예상한다."
- 이번에 북측 대표단의 경기도 방문으로 인해 얻은 성과는?
"이번 국제대회 그 자체로 봐달라. 북측이 최초로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서 자기 입장을 내고 토론도 하고, 또 경기도의 여러 시설을 둘러본 것 만으로도 큰 성과다. 합의문에 보면 앞으로 평화공원도 조성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런 것이 경기도와 북이 실천해야 할 중요한 선언적 내용이다. DMZ 부근에 전쟁 희생자에 대한 추모비도 조성하고, 더 영역을 넓혀서 평화공원까지 조성하면 상당히 성과 있는 합의가 되지 않겠나 싶다."
- 이번에 온 북측 대표단이 경기도와 합의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인가?
"전적으로 그렇다.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북한의 대남 기구에서 가장 상부 기구다. 거기 김영철 위원장이 있고, 이번에 온 리종혁 부위원장이 있는데, 리종혁 부위원장은 아태평화연구원 원장도 맡고 있어서 일정한 지위가 있기 때문으로 그렇게 해석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