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듬 기자
LG그룹이 물적 분할을 결정한 서브원의 MRO(소모성자재 전략구매관리) 사업 부문을 홍콩계 사모펀드(PEF)에 판매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MRO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다음달 1일 서브원에서 분할되는 MRO 회사의 지분 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서브원을 물적분할해 '서브원'(가칭)을 신설하고 존속회사는 'S&I'(가칭)로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을 결정했다. 분할 후 신설하는 기업은 MRO 사업부문을 맡고 존속회사는 그 외 인적서비스 제공(건설, 건물관리, 레저) 사업부문을 맡는다.


재계에서는 LG가 서브원의 MOR 분할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리스크 해소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서브원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100% 자회사이며 LG그룹 오너일가의 ㈜LG 지분율은 46%가 넘는다.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따라서 서브원 MRO 분할 추진은 이 같은 일감몰아주기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브원은 "MRO사업에 대한 LG 지분을 낮춰 사회적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구매 전문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