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웨이
국내 중견가전업계가 동남아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코웨이는 2006년에 진출한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직규모도 서비스전문가(코디) 3200여명, 판매전문가(헬스플래너) 6500여명 등 1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활동 중이다.

코웨이는 정기적인 제품 관리 서비스 개념이 부재했던 말레이시아 시장에 한국과 동일한 수준 높은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의 매출은 최근 6년간 30% 이상씩 성장하는 추세다. 2013년 71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075억원으로 3배가량 급증했고 관리계정 수도 13만9000개에서 65만3000개로 4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매출은 2497억원, 관리계정수는 89만4000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물론 관리계정수 100만대 달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도 말레이시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누적 계정 25만개, 550억원의 매출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누적 계정 60만개,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만의 기술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정수기로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가 큰 말레이시아 현지인의 마음을 공략하며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쿠쿠는 현지법인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제품 판매는 물론 현지 고객을 위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인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쿠쿠 관계자는 “현재 인도법인 설립은 완료한 상태”라며 “일단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뒤 오프라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함께 공장을 지었다. 중견 가전업체가 동남아 현지에 직접 공장을 설립한 것은 청호나이스가 처음이다.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중순경부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의 판매를 본격화했다.

SK매직도 연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대열에 합류한다. SK매직은 다음달 말레이시아에 직수형 정수기를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며 베트남 등으로의 시장확대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유통망이 탄탄한 모기업 SK네트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범중동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