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차전 당시 운집한 리버 플라테 팬들. /사진=로이터

폭력 사태로 2차전 경기가 연기됐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가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서 재개된다.

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폭력 사태로 인해 리버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경기가 남미 대륙이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리버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는 지난 24일 2018 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을 가질 계획이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비슷한 입지의 남미 클럽 대항전이다.

‘엘 수페르 클라시코’로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남미는 물론 유럽의 유명 더비매치와 비교해도 그 규모와 열기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더비 매치로 잘 알려졌다. 이런 두 팀이 100여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가장 큰 무대인 코파 리데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이다.


두 팀은 최고의 라이벌답게 지난 12일(한국시간) 보카 주니어스의 홈구장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버 플라테의 엘 모누멘탈에서 개최되는 2차전을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리버 플라테의 일부 강성 팬들이 버스를 향해 돌을 던지며 선수단을 위협했다. 현지 경찰이 이들을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선수단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한 보카 선수단은 최루탄으로 인한 현기증과 구토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파블로 페레스와 곤살로 라마도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인한 외상까지 입었다.

사태 직후 리버 플라테는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그대로 경기 재개할 것을 언급했고, 피해를 입은 보카 주니어스는 재경기 없이 리버 플라테의 자격 박탈로 인한 우승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결국 리버 플라테가 이번 폭력 사건으로 약 31만 2000유로(한화 약 4억1080만원)의 벌금을 물고 다른 중립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남미축구연맹은 추후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남미가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재개를 결정했다. 경기는 다음달 12월 9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배후에는 악성 서포터즈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장이 직접 이번 사태의 배후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마피아'라 묘사한 리버 플라테 팬들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