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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가 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올라간 영향이다.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주요 은행이 10월 중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최고 5.02%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 매월 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나게 생겼다.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0.11%포인트 상승)과 NH농협은행(0.07%포인트 상승), 우리은행(0.04%포인트 상승) 등 나머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금리인상 대열에 참여했다. 케이뱅크의 지난 10월 일반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5.55%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인상기, '대출 다이어트' 돌입  

당분간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접어들면서 앞으로 대출금리는 완연한 오름세가 예상된다.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는 지난달 15일 공시 기준 1.93%(신규취급액 기준)로 2015년 3월(2.03%) 이후 최고치다. 기준금리 인상 후 시장금리는 더 올라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긴다. 

금리인상기에 빚 다이어트는 필수다. 가장 먼저 자신의 자산과 부채 상황을 검토해보자. 대출종류(신용, 담보, 약관 등), 대출 받은 금융회사, 대출일과 대출만기, 대출금액과 현재 대출 잔액, 월 상환액(원금과 이자), 이자율, 대출상환방식(만기일시상환, 원리금균등상환, 원금균등상환) 등을 정리하고 대출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대출부터 줄여야 한다.

대출 건수가 많지 않으면 금융회사와 협의해 대출금리 유형이나 대출상환방식을 조정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통상 고정금리 상품은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된다. 최근에는 장·단기 금리변동이 커지면서 고정금리나 고정·변동 혼합 상품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보다 낮게 책정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하락하면서 국내 5년물 금융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른 예·적금 금리 상승분은 이번달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 즉,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 있다면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15일 이전에 받아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내년 1월 출시 ‘금리 상한 주담대’ 주목

다음달 출시가 예정된 ‘금리 상한 주담대’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다른 대출과 달리 시중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금리 인상 폭이 연 1%포인트, 5년간 2%포인트로 묶여서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올라 이자가 늘면 원금 상환액을 줄여 매월 내는 원리금 상환액이 변하지 않는 방식이다.

금리 상한 주담대는 기본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갈아타기도 가능하다. 단 대출자 소득과 대출 규모,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대출 자격을 정해 현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취약차주들이 먼저 이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우선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대출자는 빚을 줄여나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내년에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시장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5년 동안 2%포인트까지 오르는 금리 상한 주담대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