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지난 8월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 고등법원에 출두했다가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베트남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이 당시 김정남 독살에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을 끌어들인 것에 대해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베트남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베트남 정부 측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해당 사건에 리홍 전 주베트남 북한대사의 아들 리지현이 연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 전 대사의 아들 리지현은 베트남 여성을 포섭, 김정남 암살에 이용한 용의자로 거론된다.


앞서 북한과 베트남 관계는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북한 측의 비공식 사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철'이라는 이름의 자국민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리지현 등 4명은 그가 숨진 시점에 같은 공항에 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베트남 측에 사과한 것이 김정남 암살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