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7일 당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칼에서 열린 제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DB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증액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달 지분 9% 취득한 KCGI는 조양호 회장(17.8%)에 이어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다.
15일 KCGI에 따르면 회사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최근 한진칼 이사진에 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반대 공문을 보냈다.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 5일 단기차입금을 17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차입금 증액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KCGI는 “올해 만기 도래 채무액은 700억원에 불과하고 기존 단기차입금 1650억원으로도 만기 연장이 충분하다”며 “이는 정상적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려우며 독립적 감사 선임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는 “한진칼이 자산 총액을 2조원 이상으로 늘려 현행 감사제도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며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 선임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법에 따르면 자산 2조원이 넘을 경우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위원을 선임해 모든 주주의 의결권은 3%로 제한된다. 지분 9%를 보유한 KCGI의 주주 영향력도 3%로 줄어들기 때문에 한진칼이 이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는 게 KCGI의 주장이다.

한편 KCGI는 강성부 대표가 지난 7월 설립한 국내 행동주의펀드로 주주가치를 높여 수익을 꾀하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