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문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내년 1월7일이 시작하는 주에 토론을 재개하고 그 다음주에 '의미 있는' 투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 14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많은 의원이 우리가 곧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에 우려하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의 합의문 비준 동의안 표결은 원래 지난주로 예정됐지만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한다면 상당한 표차로 패배할 수 있다'며 이를 연기했다. 이후 그는 내년 1월21일 전에 합의문 표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새로운 표결 날짜를 발표하면서 영국에서 논란을 빚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의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방안에 대해 "영국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EU의) 음모가 아니다"며 합의문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EU 정상회의에서 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히 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새로운 안전장치를 얻었으며 앞으로 몇주 안에 추가적인 '정치적·법적 보장'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우리 정치의 무결성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국민투표를 해서 영국 국민과의 신뢰를 깨지 말자"고 설득했다.
그러나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표결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 총리를 신임할 수 없다는 결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문을 표결하기 위해 또 한달을 기다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메이 총리는 나라를 위기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렉시트 합의와 관련 "즉각 의미 있는 투표를 하도록 허가하지 않은 메이 총리의 실패 때문에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하원이 18일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영국정부보다는 메이 총리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행동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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