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내년 1월31일자 책임개시 계약을 기준으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법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1.7%, 영업용은 0.8%다.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다른 주요 보험사들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18일 국내 주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내달 16일에는 현대해상이 3.4%, DB손해보험이 3.5%, 메리츠화재가 3.3% 보험료를 올린다. KB손해보험은 내달 19일에 3.4%,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21일부터 3.2% 올린다.
이로써 손보사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상위 6개 업체는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게 됐다. 이들 빅6 업체는 자동차 보험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내년부터 인상된 자동차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11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인 78~80% 수준을 넘었다.
금융소비자보호 기조를 유치하던 금융위원회는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지난 8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온라인 보험 확산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의 인하요인도 있다"며 "실제 인상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손보사들이 10월경 자동차보험료를 3~4% 인상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사실상 보험료 인상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손해율이 치솟아 인상 요인이 존재했다"며 "원래는 10월 경 올리려 했으나 미루고 미루다 내년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빅6의 자동차 보험료 3%대 인상폭은 정비수가 인상분만 반영됐다. 당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원가 상승, 증가하는 손해율 등으로 6~8%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손보사별 내부 사정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존재하는 셈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추가 인상은 지금 거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1~2%대 추가 인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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