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쇼핑 컬렉션’ 기능/사진=인스타그램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급증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이 발빠르게 모바일, 온라인화되고 있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과 같은 국내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몰을 주력 채널로 키우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만을 보유하던 백화점과 편의점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의 오픈마켓과 쿠팡, 티몬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 역시 모바일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내세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네이버와 카카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쇼핑 기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이 젊은층 사용자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최근 적극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만 누르면 쇼핑까지 

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국내 개인용 컴퓨터와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한 ‘2018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이었다. 그러나 이용률이 1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었다. 인스타그램 이용률은 51.3%로 전년보다 14.9%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약진은 여성과 20~30대 이용률 증가에 기반한다.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59.7%)으로 페이스북 이용률(59.4%)을 넘어섰다. 또 20대와 3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도 각각 74.0%와 61.3%를 기록하며 1위인 페이스북 이용률(76.8%, 62.3%)에 바짝 다가섰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10대들 즉 밀레니얼 세대에게도 소구력이 매우 강하다.

인스타그램은 다른 소셜미디어 보다 상업적 측면이 도드라진다.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을 자유롭게 볼 수 있고, 특히 해시태그(#)를 이용한 검색을 통해 다른 이용자가 올린 같은 주제의 사진을 모아 찾아볼 수도 있다.

최근 이러한 비주얼적인 요소와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출시된 쇼핑 기능을 국내에 도입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의 차별화된 장점은 ‘간편한’ ‘개인맞춤형’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에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일일이 DM으로 연락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이젠 쇼핑 태그가 붙은 브랜드의 신상품 소식 등은 피드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사진 속 모델이 입은 옷의 이름과 가격을 스마트폰 액정을 한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알 수 있고, 자세한 정보와 구매 페이지 이동도 가능하다. 


◆ 국내 브랜드 넘어 해외브랜드

국내에서는 빈폴, 이니스프리 등 여러 기업들이 쇼핑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시각적 이미지가 중요한 뷰티 및 패션 분야에서 활용이 두드러진다. 쇼핑 기능에 대한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쥬얼리, 가구 소품, 공예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 및 소상공인들도 이커머스 웹사이트 트래픽 증대를 위해 쇼핑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에잇세컨즈 쇼핑 인 스토리/사진=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에는 ‘쇼핑 인 스토리’(Shopping in Stories) 기능을 출시해 쇼핑기능을 강화했다. 스토리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로 매일 전 세계 4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사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평소에 즐겨 이용하는 스토리 플랫폼에서도 한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6월부터 라네즈, 에잇세컨즈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한국에서 쇼핑 인 스토리 기능을 테스트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라네즈 마케팅팀 이은영 팀장은 “인스타그램의 쇼핑 기능이 스토리에 적용되면서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노출하는 것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고, 소셜 미디어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콘텐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테스트 기간 동안 쇼핑 게시물 클릭 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 앞으로 브랜드의 매출과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검색 및 둘러보기 페이지 쇼핑채널/사진=인스타그램
에잇세컨즈 관계자 역시 ‘쇼핑 인 스토리’ 기능에 대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콘텐츠를 확산하면서 매출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인스타그램이 쇼핑 기능을 통해 이미지 위주의 플랫폼을 넘어 매출로 이어지는 채널로 거듭나면서 패션 업계에서 인스타그램 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특히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쇼핑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비즈니스 계정을 운영하면서 신제품 화보를 올리는가하면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이용해 파리와 밀라노 등지에서 열리는 런웨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도 한다.

피드에 적용되는 ‘쇼핑 인 비디오’ 기능/사진=인스타그램
지난해 11월엔 새로운 쇼핑 기능 3가지를 추가했다. 쇼핑 태그가 붙은 여러 제품 중 맘에 드는 제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 후 ‘저장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제품을 컬렉션 폴더에 담을 수 있고, 피드 내 동영상 게시물에도 쇼핑 태그를 추가할 수 있다. 비즈니스 계정 프로필의 구매하기 탭 구성을 제품 카달로그와 같은 형식으로 재단장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쇼핑 기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영상 공유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현재 국내에서만 1000만이 넘는 계정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0억 이상의 계정이 활동한다.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각자의 관심 분야에 더 큰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미션 아래 운영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3호(2019년 1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