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럭셔리 한방화장품 브랜드 ‘秀(수)한방’을 출시했다. 기존 한방 브랜드 ‘후’가 있지만 이번에 추가로 내놓은 것. LG생활건강은 수한방이라는 이름으로 채널 및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한방화장품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대표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럭셔리 라인 ‘진설’을 내년 1월에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의 후에 뺏긴 1위 탈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양대 화장품업체의 한방화장품 경쟁에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합류했다. 앞서 한방화장품 ‘연작’을 출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큰손’ 중국인관광객을 염두에 두고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시장을 중심으로 한방화장품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이들 화장품업체가 한방화장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뀌는 트렌드 때문이다. 얼핏 보면 가격이 비싸 찾는 소비자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과거에 낮은 가격의 제품에서 실속을 찾아 만족하던 ‘가성비’와 ‘가심비’가 지고 나에게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나심비’가 뜨면서 한방화장품으로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방화장품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시장에 균열이 갔을 때도 꿋꿋하게 견뎌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후는 중국 사드 후폭풍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6년 국내외에서 연매출 1조원을 가뿐히 넘긴 후는 지난해 1조4200억원으로 규모가 커졌으며 올해 2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업체들이 럭셔리 콘셉트를 품은 한방화장품에 집중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소비자 때문”이라며 “LG생활건강의 후가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최근 한방화장품 브랜드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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